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 대통령 : 정식 명칭은 은하 제국 정부 대통령.

‘제국’이라는 단어는 이제 시대착오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계속 사용되고 있다. 선대로부터 제위를 계승한 황제는 거의 사망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그 상태로 몇 세기를 지내오고 있다. 사망 일보 직전의 혼수 상태에서 그는 정지 자장에 가두어졌으며, 그 속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그의 자손들은 모두 이미 오래 전에 사망했으며, 이는 결국 권력이 어떤 급격한 정치적 격변도 거치지 않고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한두 단계 아래쪽으로 이양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현재 권력은 과거에는 그저 황제의 고문 역할을 했던 조직에 넘어가 있다. 이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통치 협의체로, 그 협의체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주재한다. 사실 권력은 거기에 있지 않다.

특히 대통령은 거의 허수아비나 다름없다. 대통령은 아무런 권한도 행사하지 않는다. 표면상으로 대통령은 정부에 의해 선출되지만, 그에게 요구되는 품성은 지도력이 아니라 정교하게 판단된 난폭성이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대통령을 뽑는 것은 항상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일이다. 대통령은 늘 사람을 화나게 만들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대통령의 임무는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권력으로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는 일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자포드 비블브락스는 역대 은하계 대통령들 중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이다. 그는 이미 자신의 대통령 임기 10년 중 2년을 사기죄로 감옥에서 보냈다. 대통령과 정부가 실질적으로는 어떠한 권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정말로 소수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 소수의 사람들 중에서도 오직 여섯 사람만이 궁극적인 정치 권력을 휘두르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궁극적인 의사 결정 과정은 컴퓨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비밀리에 믿고 있다. 그보다 더 잘못 짚을 수는 없었다.​

Who's 트라린

profile
목록

정치/시사 게시판

국내 정치 이야기를 하는 곳이며,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쓰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우리 사이트는 스퀘어발 난민을 환영합니다 뉴리대장 2023.12.18 5 849
공지 사이트 이용 규칙(2024.02.23. 수정) 17 뉴리대장 2022.06.29 33 3344
공지 정치/시사 게시판 이용 안내 4 newri 2022.06.29 6 628
공지 숨기기
5066 국제 파푸아뉴기니서 대형 산사태…100명 이상 사망 추정 new 바티칸시국 07:38 0 1
5065 국제 “日 인권의식 문제”…일왕 주최 파티 이름표가 촉발한 논란 new 바티칸시국 07:04 0 1
5064 국제 바이든 아프리카 공들이기…케냐 정상에 호화 국빈만찬 바티칸시국 02:09 0 1
5063 국제 브라질 홍수 때 활약한 의인, 수영도 못하면서 300명 이상 구조 바티칸시국 00:08 0 2
5062 국제 인도 온 방글라데시 의원 '엽기' 피살…온몸 조각 내 카레 가루와 섞어 바티칸시국 2024.05.24 0 2
5061 국제 데비 차드 대통령 취임…1990년부터 부자집권 바티칸시국 2024.05.24 0 1
5060 국제 태국 헌재, 총리 '뇌물 인사 장관 임명' 위헌 여부 심리키로 바티칸시국 2024.05.24 0 2
5059 국제 “박사님이라 불러달라냥” 美 대학교, 캠퍼스 고양이에 학위 수여 바티칸시국 2024.05.24 0 1
5058 국제 마크롱, 1만6000㎞ 날아 '유혈 시위' 누벨칼레도니 방문… "평화 되찾길" 바티칸시국 2024.05.24 0 3
5057 국제 멕시코 대선 후보 유세 현장서 무대 붕괴…5명 사망 50여 명 부상 바티칸시국 2024.05.24 0 2
5056 국제 스페인, 주아르헨티나 대사 영구 철수…밀레이 발언 후폭풍 바티칸시국 2024.05.23 0 1
5055 국제 교황청 中대표부 설치 추진에 바짝 긴장하는 대만 바티칸시국 2024.05.23 0 2
5054 국제 차드 과도정부 총리 사임…내일 데비 대통령 취임 바티칸시국 2024.05.23 0 2
5053 국제 독일 정부 전복 모의 극우단체 재판 프랑크푸르트서 시작… 獨 정치 범죄 집계 이래 최대 바티칸시국 2024.05.23 0 2
5052 국제 “패혈증으로 사지절단” 英의원 ‘컴백’…“보고 싶어하는 의원 될 것” 바티칸시국 2024.05.23 0 5
5051 국제 교황청, 캐나다 라크루아 추기경 성폭행 무혐의 결론 바티칸시국 2024.05.23 0 6
5050 국제 태국 장관에 '뇌물 인사' 기용…의원 40명, 총리 탄핵 청원 반발 바티칸시국 2024.05.23 0 2
5049 국제 中 과학자들, ‘분쟁’ 남중국해 인공섬 잇는 해저터널 제안 바티칸시국 2024.05.22 0 4
5048 국제 '총리 측근' 방글라 前육참총장, 수뢰 등 의혹에 美입국 불허 바티칸시국 2024.05.22 0 6
5047 국제 우편물 감소·인건비 상승에…日, 편지 우편료 30년만에 인상 바티칸시국 2024.05.22 0 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4 Next
/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