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츠 나온지가 꽤 되고
모드도 워낙에 많다보니 캐릭터들 슥삭슥삭 잘깎는 노인들이 많고
완성도 높은건 페이트런 같은 걸로 팔아먹기도 함
그런데 코이카츠는 본질이 스튜디오라
캐릭터를 이리저리 돌릴 일이 많음
좋은 프리셋은 정면뿐 아니라 옆에서 봐고 예뻐야 하고
벗겨도 예뻐야 하고 몸매도 잘되어 있어야 하고 그럼
이 조건들을 모두 맞추는 게 쉽지 않음
캐릭터 프리셋을 척 봤을때 일러랑 인상이 닮으려면
얼굴의 비율(머리 크기, 머리 상부의 크기, 눈의 위치)이 중요한 각인데
정면샷에서 본 비율을 맞추려고 그걸 무리하게 만디면
위의 스샷처럼 콧등이 망가져서 콧날 모양이 무너지는 일이 비일비재함
왜인진 모르겠지만 그냥 자체 툴의 한계인 것 같음
앞에서 본 모습을 2d 일러와 아주 똑같이 만들겠다고 하는 경우,
정면샷은 그럴듯 하지만 옆으로 돌리면 위 스샷처럼 예쁘지 않게 되는 거임
몸매도 특이취향을 만족하겠다고 가슴이나 엉덩이를 극단적으로 설정하면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수영복 같은 거라도 입혀보면 처참하게 망가진 경우가 많음
요즘 코이카츠 모드팩에는 수영복이나 속옷을 입으면 몸매를 보정시키는 기능도 있는데
그것 역시 제대로 고려되지 않아서 홀라당 벗은 여캐의 가슴이 미사일처럼 정면을 향해있고
니나니부랄처럼 똥그란 경우도 많음
결국 원작구현이나 스스로의 욕망을 조금 억제하고
적절한 선에서 현실타협해서 만드는 편이 가장 예쁨
코이카츠 캐릭터 깎기의 길도 진짜 고행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