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출처 https://cafe.naver.com/trickcal/16784
https://cafe.naver.com/trickcal/16784
https://cafe.daum.net/rollthechess/qGtL/179?svc=cafeapi
 

더_트릭컬.jpg

 

Ch2. 나무의 관찰


2. 엘리아스 숲 (3)

모든 수인이 마을 입구에서 만난 아이 같지는 않았다. 우선 그렇게 단순한 수인은 잘 없었으며, 또한 요정의 모습인 나에게 호의적인 수인도 잘 없었다. 굳이 적대적으로 보일 필요가 없었기에 나는 실체화를 푼 채로 코코아를 따라다녔다. 그리고 코코아는 킁킁거리며 통조림을 찾아다녔다.

누가 먹다가 남긴 통조림은 찾기도 쉽고 먹기도 쉬웠다. 가끔 열려 있지 않은 통조림도 발견했는데, 그럴 때마다 코코아는 날 향해 똘망똘망한 눈빛을 보냈다. 나는 아무리 해도 코코아의 강력한 마법을 벗어날 수 없었다. 잠시 실체화한 나는 자동 캔따개가 되어 코코아에게 통조림을 따줬다.

그렇게 코코아는 수인마을에서 통조림을 찾아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어떤 창고 앞에서 문을 벅벅 긁었다.

앙!

[일단 근처에 수인들이 다 자러 가면 그때 열어줄게. 조금만 기다려. 윽! 제발 그렇게 보지 말고.]

가까스로 코코아의 눈빛 마법을 외면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어떻게 내가 실체화를 풀어도 알아차리는 거지? 처음엔 분명히 못 봤는데? 설마 나한테서 냄새나나? 그런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창고 근처에는 아직 수인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내가 수인으로 모습을 바꿀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수인끼리도 저 사료를 두고 서로 싸움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괜히 싸움에 휘말리고 싶진 않다.

끼잉- 끼이잉-!

내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코코아는 큰 소리로 울었다. 마치 칭얼대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에 내 마음도 아팠다. 조금만 더 기다려줘. 꼭 문 열어줄게! 그렇게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코코 곁에 한 수인이 나타났다.

“넌 처음 보는 친구구나?”

사슴뿔이 난 수인이었다. 아마 수인 마을의 장로였던가? 일전에 마을을 둘러보다가 봐뒀던 수인이었다. 이 수인 이름이 뭐였지?

“나는 디아나야. 넌 이름이 뭐니?”

앙!

“덩치가 작은 걸 보니 아직 어려서 말을 못 하는 건가? 혹시 배고프니?”

앙앙! 헥헥헥-

“조금만 기다려. 내가 창고에서 하나 꺼내줄게.”

디아나는 창고를 살짝 열고 통조림을 하나 꺼냈다. 창고 안에는 사료가 잔뜩 쌓여있었다. 이렇게 많은데 왜 사료를 두고 서로 싸우고 있지?

내 의문과는 별개로 디아나는 친절하게 사료 캔을 먹기 좋게 열고 코코아 앞에 놔두었다. 코코아는 기분 좋은지 꼬리를 마구 흔들며 사료를 먹었다. 코코아. 넌 사료 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다 좋은 거니? 응? 그런 거야?

디아나는 사료를 먹는 코코아를 느긋하게 바라보며 관찰했다. 아마 수인 중에서 저렇게 생긴 아이가 없으니까 정체가 궁금한 거겠지. 그때 디아나의 뒤로 또 다른 수인 하나가 빠르게 접근했다.

“디아나! 뭐 하는 거야! 내가 사료 먹으면 안 된다고 했잖아!?”

옆머리의 진한 무늬가 인상적인 수인이었다. 디아나에게 화를 내며 통조림을 발로 차버렸다. 통조림을 먹던 중인 코코아는 깜짝 놀라서 도망쳤다. 아니다. 날아간 통조림을 쫓아갔다. 디아나는 다른 수인에게 정신을 뺏겨 코코아를 신경 쓰지 못했고 나만 급하게 코코아를 뒤쫓아갔다.

휘잉- 툭!

날아간 통조림은 엘프가 ‘트럭’이라고 부르는 이동 마차에 안착했다.

앙!

그리고 코코아는 쌓인 물건들을 요리조리 밟으며 폴짝 뛰더니 트럭 위에 올라탔다. 그렇게 올라탄 트럭에는 하필 반품된 사료 상자가 잔뜩 쌓여 있었다. 코코아는 완전히 사료에 정신이 팔렸고 그 사이 트럭이 출발했다.

[아, 안돼! 코코아!!]

멀어지는 트럭을 보며 나는 다급하게 외쳤다. 그리고 트럭을 쫓아가려다가 내가 지금 실체화하지 않은 상태라는 걸 떠올렸다. 잠시 후 나는 트럭에 올라탄 채 코코아를 쓰다듬었다.

앙! 앙!

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사실이 지금만큼은 다행이었다.

트럭은 엘프의 발명품답게 엘프의 도시로 향했다. 이 도시에 들어왔던 기억을 회상하다가 바로 얼마 전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상이든 지하든 다 걸렸지.

앙!

그때 갑자기 코코아가 트럭에서 뛰어내렸다. 올라탈 때처럼 두려움 따윈 없는 매우 용맹한 모습이었다. 당황한 나도 금방 뒤따라 내렸는데 그 잠깐 사이에 코코아가 사라졌다. 능력을 써서 코코아를 찾으려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지하에서 마력을 차단하던 마력 중화 장치가 지상까지 펼쳐져 있는 모양이었다.

엘프들은 내 정체에 꽤 근접했었다. 만약 여기서 힘을 함부로 썼다간 엘프들에게 들킬지도 모른다. 최대한 능력을 안 쓰고 코코아를 찾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코코아를 어떻게 찾느냐다. 솔직히 자신 없다. 예전에 새끼늑대를 찾을 때도 느꼈지만 난 이런 걸 정말 못한다. 숲이 나 자체였으니 길을 찾아본 적이 없어서인 것 같다.

나는 실체화를 완전히 풀지 않고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만 유지했다. 그 상태로 한동안 계속 같은 골목 두 곳을 반복해서 돌아다니며 이 사태를 초래한 엘프들에게 증오심을 키웠다. 내가 어떻게든 그 마력 중화 장치만은 부수고 만다.

얼마나 헤맸을까? 꽤 긴 시간 동안 하염없이 걸었다. 약간의 짜증을 동반한 상태에서 나는 우뚝 걸음을 멈췄다. 골목 끝에서부터 한 무리의 요정들이 걸어와 나를 그대로 뚫고 지나갔다.

그들이 완전히 나를 지나쳐 사라질 때까지 나는 가만히 있었다. 엘프의 도시에서 요정들을 만났기 때문이 아니다. 그 무리 사이에서 오직 한 명만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인간.

분명히 인간이다. 요정처럼 마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수인처럼 동물귀가 나지 않았다. 엘프처럼 귀가 긴 것도 아니었다. 평범하지만 그렇기에 기억에 남은 모습. 분명히 인간이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어째서 인간이 엘프 도시에? 나는 황급히 뒤돌아가서 인간을 관찰했다. 에린과 다르게 생겼지만 에린의 느낌이 난다. 어딘가 에린을 닮기도 했다. 인간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한 인간이다.

어떻게…… 설마 그때 엘프들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한 건가? 바로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다른 곳에 나타나서 몰랐던 거고…… 지금 같이 있는 아이들은 요정이니까…….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 끝에서 차원 이동 장치가 실패한 이후 본체로 돌아갔을 때 들었던 요정들의 말이 기억났다.

“너도 그거 봤어?”

“응! 역시 나만 본 게 아니네. 아까 그거 뭐였데?”

“몰라! 여왕이랑 사제장이 조사해보고 알려준댔어.”

여왕이랑 사제장. 매일 일하기 싫어 도망 다니는 여왕 에르핀. 항상 내 밑동에서 낮잠을 자는 사제장 네르. 그들이 인간과 함께 있었다. 설마 내가 엘프 도시에 집중하고 있을 때 내 본체 앞에 나타났던 거야? 그래서 몰랐던 거고?

혼란스러웠지만 가까스로 진정하고 그들을 따라다녔다.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들은 수인들의 사료 소동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으로 온 것 같았다. 그리고 인간과 요정은 각각 뭔가를 찾고 있었다. 인간은 ‘코코’라는 걸 찾으려고 했고 요정들은…….

“이번 고대 잔나무의 책에는 무슨 내용이 적혀 있을까?”

고대 잔나무의 책을 찾았다.

자, 잠깐 생각해보자.

고대 잔나무 = 내 마력 중계용 나무. 잔나무의 책? 설마 그 안에 넣어두었던 책이면...... 내가 에린과 있었던 일을 적은 일기장인데?

내 일기장을 찾는 거잖아! 그걸 왜? 왜 찾는 건데? 어? 그거 그냥 단순한 일기장이라고. 찾아봐야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걸 왜 이제 와 찾는 거야? 어째서…… 는 인간 때문이네!

내 일기는 아무도 알아볼 수 없게 에린이 가르쳐준 글자로 적었다. 숲의 아이들은 독자적인 글자를 썼기 때문에 아무도 인간의 글자를 몰랐다. 즉, 인간의 글로 적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글을 읽을 수 있는 인간이 나타난 거다.

물론 일기장의 내용을 들키는 게 부끄럽긴 하지만 그게 큰 문제는 아니다. 정작 큰 문제는 일기장에 내 정체에 관한 내용과 이들이 모르는 과거가 적혀 있다는 것이다. 나를 모르게 하기 위해서 에린과의 추억이 깃든 숲을 버리고 여기까지 왔는데 들킬 순 없었다. 그것만은 절대로 용납하지 못한다.

일기는 총 여섯 권을 적었는데 깨어나 보니 내 근처에는 한 권만 남아 있었다. 요정들이 내 일기장을 고대의 유물이라고 하면서 숲 여기저기에 흩어놔 버렸다.

일단은 일기장을 찾는 요정들을 몰래 뒤따라 다니면서 찾아야 할까? 응? 그런데 지금 여기가 어디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너무 생각에 잠겼다가 요정들을 놓쳐버렸다.

TAG •
목록

정보(뉴스) 게시판

정치 관련을 제외한 최신 정보, 즉 뉴스가 올라오는 게시판 입니다

쓰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우리 사이트는 스퀘어발 난민을 환영합니다 뉴리대장 2023.12.18 5 802
공지 사이트 이용 규칙(2024.02.23. 수정) 17 뉴리대장 2022.06.29 33 3331
공지 공지 정보(뉴스) 게시판 이용 안내 뉴리대장 2022.06.29 2 258
공지 숨기기
946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오늘의 오르카 497 ~ 499화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4097 file lbygxk 2023.08.05 0 28
945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개발 QnA (2)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4091 안녕하세요. 라스트오리진 PD이수호입니다. 지난 QnA에 이어서 다른 문의에 대한 답변과 [상세한 정보 안내] 과정을 ... lbygxk 2023.08.05 0 22
944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2023.08.08 업데이트 중파 이미지 1종 추가 안내]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4077 [2023.08.08 업데이트 중파 이미지 1종 추가 안내] 안녕하세요. GM아이샤입니다. 2023.08.08 업데이트에서 중파 이미... lbygxk 2023.08.05 0 24
943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2023.08.08 패치노트 및 정기점검 안내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4044 안녕하세요. GM아이샤입니다. 2023.08.08 정기점검에 관해 안내드립니다. 일시 : 2023년 8월 08일 09:00 ~ 13:00 - ... lbygxk 2023.08.05 0 23
942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2023.08.08 스킨 및 중파 이미지 출시 예고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3888 안녕하세요. GM아이샤입니다. 2023년 08월 08일 출시 예정인 스킨 및 중파 이미지의 일부를 미리 안내 드립니다. * ... file lbygxk 2023.08.04 0 30
941 모바일 게임 트릭컬 개발자노트 - 정식 버전 변경점 소개 (1) 면제부, 졸업스킬 https://cafe.naver.com/trickcal/16890 https://cafe.daum.net/rollthechess/qGtL/185?svc=cafeapi 교주님 안녕하세요. 에피드게임즈입니다. 지난 30일 뜨거운 ... lbygxk 2023.08.04 0 29
940 모바일 게임 트릭컬 [재연재] 3장 Chapter 3. 빗줄기 https://cafe.naver.com/trickcal/16889 https://cafe.daum.net/rollthechess/qGtL/184?svc=cafeapi Ch3. 버려진 땅 1. 빗줄기 (2) 습격자들은 주민들과 비슷하게... lbygxk 2023.08.04 0 9
939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스튜디오 발키리에 콜라보 카페 등장!?]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3632 [스튜디오 발키리에 콜라보 카페 등장!?] 안녕하세요 사령관님~!!!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귀욤뽀짝 GM오렌지에이드입... file lbygxk 2023.08.02 0 24
938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2023.08.01 게임 버전 업데이트 안내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3604 2023.08.01 게임 버전 업데이트를 안내 드립니다. 이번 게임 버전 업데이트의 경우 문제 사항에 대한 수정만 진행되... lbygxk 2023.08.02 0 12
937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8월 업데이트 예고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3459 안녕하세요. 라스트오리진 PD이수호입니다. 무더운 여름답게, 7월에는 장마와 폭염이 오가는 날씨였습니다. 이런 변... file lbygxk 2023.08.01 0 12
936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IF!? LastOrigin 어느 바이오로이드의 기록 102화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3374 * 해당 작품은 라스트오리진의 설정을 기반으로 한 작가분의 재해석 및 연출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공식 설정과 일... lbygxk 2023.08.01 0 6
935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자가 학습 알고리즘 지급 안내]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3370 [자가 학습 알고리즘 지급 안내] 안녕하세요. GM아이샤입니다. 링크 해제기/ 풀링크 보너스 재설정 / 전투 모듈 초기... lbygxk 2023.08.01 0 4
934 모바일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 티저 사이트가 오픈되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trickcal/16854 https://cafe.daum.net/rollthechess/qGtL/183?svc=cafeapi 곧 교주님을 모시러 찾아뵙겠습니다. 트릭컬 리바이브 귀염 ... lbygxk 2023.07.31 0 10
933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오늘의 오르카 494 ~ 496화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3072 file lbygxk 2023.07.29 0 53
932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2023.07.31 패치노트 및 정기점검 안내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3035 안녕하세요. GM아이샤입니다. 2023.07.31 정기점검에 관해 안내드립니다. 일시 : 2023년 7월 31일 09:00 ~ 1 3:00 - ... lbygxk 2023.07.29 0 13
931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자율전투 확률 증가 미적용 수정 완료 및 기간 연장 안내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3028 안녕하세요. GM 아이샤 입니다. 자율 전투를 통한 확률업 이벤트중 경험치 획득은 정상 확률업이 적용 되었으나, 실... lbygxk 2023.07.29 0 15
930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2023.07.31 스킨 및 중파 이미지 출시 예고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2879 안녕하세요. GM아이샤입니다. 2023년 07월 31일 출시 예정인 스킨 및 중파 이미지의 일부를 미리 안내 드립니다. ※ ... file lbygxk 2023.07.28 0 19
929 모바일 게임 트릭컬 [재연재] 2장 Chapter 2. 엘리아스 숲 (5) https://cafe.naver.com/trickcal/16844 https://cafe.daum.net/rollthechess/qGtL/182?svc=cafeapi Ch2. 나무의 관찰 2. 엘리아스 숲 (5) “그냥 잘까?” 앙! 짧은... lbygxk 2023.07.28 0 19
928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꿈꾸는 인어의 섬 : 다시 돌아온 확률 증가 이벤트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2427 안녕하세요 사령관님, 눈치뽀짝 GM오렌지에이드입니다! 2023 여름 이벤트 '꿈꾸는 인어의 섬' 재밌게 즐기고 계신가... file lbygxk 2023.07.26 1 30
927 모바일 게임 라스트오리진 신규 캐릭터 스킬 소개 - [가디언 시리즈] 알키오네 https://cafe.naver.com/lastorigin/1102310 안녕하세요. GM아이샤 입니다. 캐릭터의 스킬을 소개해 드리는 코너 입니다. 오늘은 [가디언 시리즈]의 신규 바이오... file lbygxk 2023.07.25 0 1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88 Next
/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