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1996.9.19 동아 (7).jpg

“「10·26 혁명」 위해 유신 심장 쏘았다”
신동아 「김재규 최후진술 녹음테이프」 공개
79년 12월 18일
비공개 군법회의 녹음
“힘센 놈이 밀고 있다”
신군부 집권 암시
“대통령 생각 없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하종대 기자

 

 지난 79년 12월 18일 육군보통군법회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피고인의 최후진술 내용이 육성으로 녹음된 60분짜리 녹음테이프를 동아일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월간지 「신동아」가 사건 발생 17년만에 최초로 단독입수, 10월호에 공개했다.
 이 테이프에는 「10·26」 사건 1심 2차 공판이 열린 79년 12월 8일 비공개법정에서 김 씨가 군 검찰 및 변호인 반대 신문 과정에서 진술한 내용도 함께 수록돼 있다.
 이 테이프에는 김 씨의 최후진술과 비공개 법정진술이 완벽하게 수록돼 있을 뿐만 아니라 김 씨의 당시 심경과 법정의 격앙된 분위기가 실감나게 담겨 있어 마치 17년 전의 군사법정에 다시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들게 할 정도다.
 김 씨는 최후진술에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5·16 혁명과 10월 유신에 의해 말살됐다』 『10·26 혁명은 건국이념이자 국시인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결행한 혁명』이라며 10·26 사건의 성격을 「혁명」으로 규정했다.
 김 씨는 또 『우리가 대통령각하를 잃은 것은 매우 마음 아픈 일』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최소한의 희생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의 회복과 자신의 희생을 완전한 숙명적 관계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대통령의 희생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김 씨의 논리.
 김 씨는 『지금 민주주의가 대문 앞까지 와 있는데 (정부가) 문을 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민주회복을 안 하고 끌다다는 내년 3, 4월이면 틀림없이 민주회복 운동이 크게 일어나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씨는 또 『지금 우리나라에는 핵심이 없습니다. 이 상태가 가장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는) 4·19 혁명 이후와 비슷합니다. 이런 상태로 자유민주주의가 출범하게 되면 힘센 놈이 밀면 또 넘어갑니다. 악순환이 계속됩니다』라며 신군부의 집권을 암시한 사실도 밝혀졌다.
 김 씨는 이와 함께 『대통령이 되기 위해 혁명을 결행한 것이 결코 아니다』며 동기의 순수성을 적극 주장한 뒤 『이는 만약 혁명가가 정치를 한다면 그것은 곧바로 독재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씨는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나에게는 극형을 내려주시고 나미저 사람들에게는 극형을 면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녹음돼 있어 김 씨가 최후의 순간까지도 부하들을 위해 애쓴 흔적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김 씨는 이에 앞서 79년 12월 8일 오후 비공개로 열린 1심 2차 공판에서는 『민주사회에서 생명은 대통령이나 국민이나 마찬가지로 존엄성을 갖기 때문에 다수의 희생을 막기 위해 한 사람을 제거했다』며 『야수의 마음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박동선 사건으로 국내외가 시끄럽던 지난 77년 6월경 김 씨가 『지금 공기로 봐서는 직선으로 해도 능히 당선되니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을 뽑지 말고 직선으로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라고 건의했으나 『겨우 한 번 해 보고 또 바꾼단 말이냐』며 독재의 사슬을 늦추지 않았다고 신동아는 소개했다.

Who's 잉여고삼이강민

profile
Atachment
첨부 '1'
목록

정치/시사 게시판

국내 정치 이야기를 하는 곳이며,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쓰기
  1. 우리 사이트는 스퀘어발 난민을 환영합니다

    Date2023.12.18 By뉴리대장 Views849 Votes5
    read more
  2. 사이트 이용 규칙(2024.02.23. 수정) (17)

    Date2022.06.29 By뉴리대장 Views3344 Votes33
    read more
  3. 정치/시사 게시판 이용 안내 (4)

    Date2022.06.29 Bynewri Views628 Votes6
    read more
  4. 명동성당서 정순택 대주교 팔리움 수여 미사…한국서 첫 수여식

    Date2022.11.07 Category사회 By바티칸시국 Views17 Votes0
    Read More
  5. 교황 "여성 인권 투쟁 계속돼야…신은 남녀 동등하게 창조"

    Date2022.11.07 Category국제 By바티칸시국 Views17 Votes0
    Read More
  6. 윤이 이재명보다 더 낫다고하는거 이제 그만하면 안될까? (2)

    Date2022.11.03 Category정치 By오나지오나지 Views17 Votes0
    Read More
  7. [한겨레] 156명 숨진 사회재난 앞에서 ‘매뉴얼 부재’만 탓하는 국가

    Date2022.11.02 Category사회 By잉여고삼이강민 Views17 Votes0
    Read More
  8.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Date2022.11.01 Category사회 By바티칸시국 Views17 Votes0
    Read More
  9. 일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2)

    Date2022.10.27 Category정치 By오나지오나지 Views17 Votes0
    Read More
  10. 중국·러시아가 '뒷배'니까.. 미얀마 군부의 막무가내 행보

    Date2022.10.21 Category국제 By바티칸시국 Views17 Votes0
    Read More
  11. 난 북한 연루설이 사실이 아니면 좋겠어.

    Date2022.10.18 Category정치 By오나지오나지 Views17 Votes0
    Read More
  12. "신부님 우리 강아지에게 축복을 주세요"

    Date2022.10.12 Category사회 By바티칸시국 Views17 Votes0
    Read More
  13. 프랑스-알제리 "새 역동적 경제관계" 환영

    Date2022.10.11 Category국제 By바티칸시국 Views17 Votes0
    Read More
  14. 나이지리아서 과적한 배 뒤집혀 76명 사망(종합)

    Date2022.10.10 Category국제 By바티칸시국 Views17 Votes0
    Read More
  15. 동·서해 연결 북한판 대운하 가능할까..파나마 운하 3배 길이

    Date2022.10.03 Category정치 By바티칸시국 Views17 Votes0
    Read More
  16. 아이고 우리 '노인구국결사대' 분들 납시었네 (1)

    Date2022.10.01 Category잡담 By잉여고삼이강민 Views17 Votes0
    Read More
  17. 솔직히 이해찬은 반사이익 많이 받았음

    Date2022.09.23 Category정치 By뉴리대장 Views17 Votes0
    Read More
  18. 경복궁, 전주한지 만든 새 옷 입었다

    Date2022.09.21 Category사회 By바티칸시국 Views17 Votes0
    Read More
  19. ??? : 시위란 게 누군가는 꼭 피해를 보고 이슈가 되어야만 눈길을 주고 바뀔 수 있는 거야?

    Date2022.09.19 Category사회 By잉여고삼이강민 Views17 Votes0
    Read More
  20. [세계를 가다]'디저트의 나라' 프랑스 홀린 팥빙수

    Date2022.09.18 Category국제 By바티칸시국 Views17 Votes0
    Read More
  21. 찢만 아니면 민영화도 인문학 개무시도 용서된다?!

    Date2022.09.16 Category정치 By오나지오나지 Views17 Votes0
    Read More
  22. 개인적으로 혜경궁은 재수사를 해도 성과가 없을 듯 함

    Date2022.09.15 Category잡담 By뉴리대장 Views17 Votes0
    Read More
  23. 환율 곧 1500 될지도 모르겠네...

    Date2022.09.15 Category경제 By오나지오나지 Views17 Votes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254 Next
/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