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카세트테이프에 붙어있곤 했던 돌비 로고의 정체

by 잉여고삼이강민 posted Jul 07,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220707_083643.jpg

 '돌비 연구소'에서 개발한 '돌비 잡음 감쇄 시스템'(Dolby Noise Reduction System)을 사용하여 녹음한 테이프라는 뜻임. 지금은 입체음향 쪽으로 유명한 돌비 연구소지만, 처음 유명해진 계기는 이 잡음 감쇄 시스템이었음.

 60년대 초에 맨 처음 물건인 A 타입이 개발되었는데, 이는 몇몇 전문 녹음 스튜디오에서나 받아들였음. 그래서 판매 실적이 저조하니까 60년대 후반에 성능을 약간 개선하고 라이선스 허들을 대폭 낮춘 B 타입을 만들었는데, 이게 대박이 남. 80년대에 B 타입을 개량한 C 타입, S 타입이 개발되었지만 B 타입이 계속 쓰였을 정도로.

 원리는 대강 이러함.(B 타입 기준임) 우리가 시끄러운 환경에선 큰 소리로 말해야 서로 뭔 말인지 알아듣듯, 큰 소리가 나면 그 주변에 있는 작은 소리는 묻힘. 이를 '마스킹 효과'라고 함. 그래서 녹음을 할 때, 잡음이 특히 잘 들리는 데시벨 구간에 있는 소리는 값을 강제로 키워서 테이프에 녹음하고, 재생을 할 때 돌비 스위치를 켜면, 녹음할 때 강제로 키웠던 소리값을 원래대로 낮춤. 그러면 테이프에 깔린 잡음도 같이 낮아지니까 더 퀄리티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음.

 다만 그러하기에 돌비 로고가 있는 테이프는 돌비 스위치를 켜고 들어야 맞음. 그렇지 않으면 왜곡된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음.

dolby nr.jpg

 

Who's 잉여고삼이강민

profile

Articles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