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작)

남들이 왕국의 눈물을 플레이 할때 나는 야생의 젤다를 플레이 한다

by IIIiiiIIiIIIi posted May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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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도 아니고

'야생의 숨결'도 아님

야생의 젤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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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길 올라야 하니까 야생임

참고로 서울에 살면 한번쯤은 본 적 있는 북괴산임

서울 뒷동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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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도 이렇게 오르잖아

얘 젤다 아니라고?

 

 

 

몰라 시발

 

야숨 사놓고 세시간정도밖에 못했어!

 

 

 

 

 

 

 

 

 

초입부터 왜인지 똥물이 줄줄 흐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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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지 ㅠㅠ

벌레도 엄청 많음

젤다에 이렇게 더러운 물 흐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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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산은 하루재까지가 대략 5분의 3쯤 되는 느낌

 

 

하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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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라서 하루?

말랑해서 하루?

말랑재?

 

ㄴㄴ 올라가는게 힘들어서 꼬박 하루가 걸리는 고개라는 의미의 하루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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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시작점이고 동그라미 친 곳이 하루재임

 

북한산의 깔딱고개 하루재

 

말 그대로 저기까지 가는 과정이 숨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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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파쿠르가 아니면 뭐냐고 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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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랑재에 도착한 뒤 잠깐 숨을 돌리고 다시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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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이 보일 때까지 기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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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스테미나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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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조각조차 없는 미세먼지의 도시를 내려다 본 뒤 계속 오르면

 

 

 

20230512_114556.jpg산장이 나오고

 

 

 

 

 

 

 

 

스테미너.png

 

 

 

 

 

 

 

 

 

 

 

북괴산성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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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해발 600~700미터쯤 되는 곳인데

저기다가 어떻게 산성을 쌓은걸까?

저시대엔 등산화도 없었고 등산복도 없었고

쌩으로 저까지 올라서 산성을 쌓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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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시발시발 하면서 저걸 쌓았을 조선시대 사람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절로 나온다

 

 

 

 

 

 

스테미너.png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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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쿠르 파쿠르

 

그 와중에 북괴산에는 얭넘들도 많이 오는데

가볍게 하얀 운동화 신고와서 노니는 얭넘들을 보자면

20만원에 가까운 등산화를 신고서 쩔쩔매는 내가 바보같다

 

 

 

 

스테미너.png

북한산 정도를 오르는 데에는 별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등산로 정비도 잘 되어 있어서 위험하지도 않다

다만 깡과 안다친 몸과 체력은 필요하다

스테미너가 떨어져가는 게 실시간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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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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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백운대 겟또다제☆

 

980만 인구 수도 서울의 경계선에 있는 산중 최고봉, 북한산 백운대

내가 몇번을 올랐지만 저 저주받은 도시를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날에 볼 수 있는 날은 정말 드물다

한 10번 오르면 하루쯤 있을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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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상석 부근은 인스타 핫플☆

 

 

 

 

 

 

 

 

 

스테미너.png

하산도 일이다

하산은 등산의 역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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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젖겜시계, 집에서 출발하면서 걸어놓은 4시간짜리 탐색이, 거의 다 내려왔다고 생각될 즈음 10분쯤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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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오니까 4시간 끝

집에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을 빼면 대략 등산과 하산까지의 시간이 3시간 반쯤 걸린다는 결과가 나온다

연차내고 플레이 한 야생의 젤다 소감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