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38 추천 수 4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아코가 아무튼 선생 좋아하는 이야기 시리즈

https://www.newri.net/free/122537

 

 

 

요즘들어 선생님의 행동이 묘하게 바뀐 것을 느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저에 대한 태도의 변화... 마치 제게 접근하려는 거 같달까요.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신다면서 다가오셔서는 살짝 손이 닿는다거나,

 

서류를 처리하던 중에 고개를 들었더니 눈이 마주친다거나,

 

쉬는 시간에 선생님이 타주신 커피가 이상하게도 다른 것보다 더 맛있다거나.

 

결정적으로... 제게 선물을 사다주셨습니다!

 

 

"선생님, 이건?"

 

"아코한테 주는 선물이야. 전에 도시락도 싸줬고, 항상 열심히 하니까 그 보답이라는 의미에서."

 

"건강보조식품이군요... 꽤 비싼 브랜드 물건인데."

 

"사실 이것저것 고민해 봤는데, 아코가 뭘 좋아할지 모르겠어서...

실용적인 걸로 고르려고 해봤어. 맘에 들어?"

 

"네, 감사합니다. 정말로... 뭐, 뭔가요, 그 놀라는 표정은?"

 

"아니, 그렇게 진지하게 고맙다고 해줄 거라고는 예상 못해서."

 

"선생님은 저를 대체 뭐라고 생각하신 거죠? 저도 선물을 받으면 감사 표현 정도는 한다고요!"

 

"미안, 미안. 그래도 아코가 기뻐해준다니까 나도 기쁘네. 괜찮으면 다음에도 또 보내줄게."

 

"네... 다음에도..."

 

 

바로 이건! 그 효과가 확실하여 키보토스 안에서도 선물용으로는 최고라 꼽히는 산해경 연단방의 건강식품!

 

이렇게나 귀한 물건을 마치 어디까지나 학생의 건강을 염려해서 주는 척 하시다니...

 

이 얼마나 대담한 어프로치인가요!? 그것도 저렇게나 태연한 척!

 

 

하지만 제 감사 인사에 기쁨을 감추시지 못 하고, 다음을 약속하셨다는 것이 실책이군요.

 

이런 흔하지 않은 선물을 주신다는 건 바라는 게 있다는 뜻. 

 

선생님이 트리니티도 아니고, 설마 흉계를 꾸미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바로 저, 게헨나 학원 선도부 선임행정관 아마우 아코의 눈은 속일 수 없습니다 

 

저번에 술 취하신 선생님이 제게 달라붙어 하셨던 그 담대한 말들로 미루어보아...

 

이건 분명한 '호감 표현'! 선생님은 저를 좋아하시는 게 틀림없어요!

 

 

하아... 정말이지... 선생님씩이나 되셔서 학생 상대로 연애 감정을 품으시다니... 그것도 이렇게나 티나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저처럼 유능하고 뛰어난 학생은 많지 않으니까.

 

저로서는 그저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학생이자 선임행정관으로서 열심히 도와드렸을 뿐인데,

 

그걸 호의로 해석하시고는 이렇게 금방 넘어오시는 모습이라니. 은근 귀여운 구석도 있으시네요 후후.

 

하지만 저희는 어디까지나 학생과 선생 사이... 업무 외 관계는 아직 이르다고요. 아직은... 하지만...

 

 

이 기회에 선생님의 마음을 사로 잡아 완전히 굴복 시킨다면...

 

샬레가 우리 선도부의 든든한 전력이 되어줄 것이고, 히나 부장한테도 큰 도움이 될 터.

 

그리고 냉정히 생각했을 때 선생님이 딱히 나쁜 분은 아니시긴 하죠.

 

얼굴도 그만하면 괜찮으시고, 진지할 때 보이는 일면도 능력 있으시고, 나쁘지는 않아요.

 

 

어디까지나 나쁘지 않은 수준일 뿐 제 눈에 차는 건 아닙니다만,

 

그 정도는 감안해드릴 수도 있으니 만약 선생님이 제게 용기 내서 고백을 하신다면!

 

아무튼 못 받아드릴 것도 없죠!

 

 

"후우... 오늘도 일이 끝이 없네."

 

"잠깐 쉬었다 하시겠어요? 선생님."

 

"아, 커피. 고마워 아코. 일하면서 마실게."

 

"지치신 상태로 일하시면 오히려 능률이 떨어지는데요."

 

"양이 많아서 그렇지 오늘은 전반적으로 처리하기 쉬운 일들이라 괜찮아. 흐름 탄 김에 끝내놔야지."

 

"아뇨, 당번 학생으로서 선생님을 케어하는 것 또한 업무라서요. 혹시... 귀찮으셨을까요?"

 

"아, 아니야. 그럼 좀 쉬었다가 할까."

 

 

후후, 역시 예산대로 행동하시네요. 계획은 완벽합니다.

 

정보에 의하면 선생님은 절대 어려운 학생을 그냥 두지 못 하시는 타입.

 

그것은 단순히 직책을 넘어서서 선생님이라는 개인의 성향 자체 때문이죠.

 

즉, 제가 일부러 약한 모습을 연기한다면 선생님의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뜻!

 

 

"오늘따라 선생님과 함께 하는 휴식이 기분 좋게 느껴지네요."

 

"그래? 아코가 그렇게 생각한다니까 나도 좋네."

 

"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오늘만이 아니예요. 최근 들어 계속..."

 

"?"

 

"선생님께 선물을 받고나서부터 같네요. 매일 감사히 먹을 때마다 거기 담긴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거 같아요."

 

"마음은 무슨... 아코랑 달리 내가 직접 만들어준 것도 아닌 걸."

 

"아뇨, 정말이랍니다. 그 증거로... 심장이..."

 

"심장?"

 

"두근거리고 있는 걸요..."

 

"...!"

 

 

선생님의 표정이 눈에 띄게 변했습니다. 저건 분명 당혹감!

 

제 연기에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아코... 혹시 지금도 두근거려?"

 

"네... 그 날 이후로 쭉... 선생님과 함께 하면..."

 

"착각 같은 건... 아니고?"

 

"착각... 인지는 모르겠어요. 이런 일, 처음 겪어보니까요...

하지만 아닐 거라 생각해요. 심장의 고동이... 이렇게나 선명하게 들리고 있으니까."

 

"아코, 그건..."

 

 

눈빛이 떨리고 있습니다. 거기다 저 애절한 표정까지.

 

확실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샬레의 선생님이, 저에 대한 감정으로 인해!

 

 

"짐작 가는 이유는 있어요. 아마... 최근 선생님이 보여주신 행동들 때문이겠죠.

이미 예상은 했었지만... 저 스스로도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아니, 그 짐작은 아마 맞을 거야."

 

 

...! 선생님이 전에 없이 진지한 어투로...

 

순간 제 목적을 잊을 만큼 강렬하고도 무겁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좀 더 아코의 상태를 헤아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했어. 미안."

 

 

뭐, 뭐죠 이건...! 심장이 정말로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설마 이렇게나 쉽게 선생님의 본심을 들춰낼 수 있을 거라고는...

 

 

"선생님...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응."

 

"그렇다면... 해주세요."

 

"나한테 실망하게 될 거야. 선생이 학생에게 그런 일을..."

 

 

...... 실망이라니......

 

그런......

 

 

"아뇨. 반대예요, 선생님."

 

"아코..."

 

"저는 선생님의 진실된 마음을 알고 싶어요 .

선생님의 입으로 직접 고백하시는 걸 듣고 싶어요.

그걸 위해 얘기를 꺼낸 거고, 이미 각오는 되어있어요. 그러니까......"

 

"...... 알았어. 저기, 있잖아......"

 

 

드디어...... 드디어......!

 

 

"진짜 미안해!! 사야가 평범한 건강보조제라고 했는데 아니었나 봐!!

얼른 병원 가서 치료 받자!!"

 

"...네?"

 

"전부터 선물은 해주고 싶었는데, 나는 영양제 같은 거 안 먹으니까 잘 몰라서!

사야한테 얘기했더니 산해경에서 제일 좋은 약초로 만들어준다고 했거든!

혹시 이상한 약을 섞은 거 아닌가 싶긴 했는데 무턱대고 의심할 수는 없어서 넘어갔더니...

근데 결국 이렇게 돼버렸어! 내가 부주의 했기 때문이야, 미안!"

 

"...... 그럼 그, 선생님은 지금 제가 한 이야기가 전부 약 부작용 때문이라는... 건가요?"

 

"아마 맞을 거야! 혹시 심장 뛰는 거 말고 다른 부작용은 없어?

온몸에서 막 털이 난다던가, 신체 어디가 황금처럼 빛난다던가!"

 

"...하세요."

 

"응?"

 

"없으니까 조용히 하세요! 걱정하지 않아도 그 정도 관리는 철저히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 그 약은 먹지도 않을 거니까 그렇게 아시라고요!!"

 

 

 

 

 

 

 

 

 

 

아마우 아코는 고백받고 싶어

자존심 강한 한 천재의 연애두뇌전

 

이대로 자꾸 애태우는 게 나을지 빨리 고백 박아버리는 게 나을지 고민 중.

 

 

그리고 검색해서 한 번에 보기 편하게 태그를 달거나

시리즈 제목을 좀 통일할까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네.

 

 

+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시리즈 링크를 한 곳에 모아놓기로 했음.

앞으로 글 상단에 링크 달아놓을 테니 거기 이용하면 됨.

Who's SBR레이서

profile
목록
  • profile
    하미래 2022.07.24 13:43

    츤데레물인데 착각물이군

    고백 시리즈로 제목 통일하는 건 어떻븜?

  • profile
    작성자 SBR레이서 2022.07.24 13:46
    데레데레한 아코 보고 싶다.

    태그 설정이랑 이것저것 시험해 보는 중인데 생각대로 보기 좋게 나오는 게 아직 없네.
    일단은 계속 전편 링크 달아놓아야겠음.
  • profile
    일립시S 2022.07.24 18:09

    얼른 임신엔딩 제발 

  • profile
    작성자 SBR레이서 2022.07.24 18:14
    나도 얼른 결혼 시키고 싶당.

유머/자유 게시판

유머를 포함하여 국내 정치 이외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시판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우리 사이트는 스퀘어발 난민을 환영합니다 뉴리대장 2023.12.18 5 733
공지 사이트 이용 규칙(2024.02.23. 수정) 17 뉴리대장 2022.06.29 33 3304
공지 공지 수위가 있는 게시물에 대해 3 뉴리대장 2022.07.04 12 1488
공지 공지 유머/자유 게시판 이용 안내 및 규칙 7 뉴리대장 2022.06.29 19 1797
공지 숨기기
8407 잡담 안녕하세요. 옆동네 관리자입니다. 17 r:Vo 2022.07.02 35 847
8406 창작(자작) 제 그림으로 착륙 간보러 왔습니다 10 file 아이비티엘_로베리스_탈리오네 2022.06.30 29 360
8405 잡담 문코리타 올린 유저 1달 강등시켰습니다 17 newri 2022.06.30 27 454
8404 창작(자작) 버튜버) 6월 자작그림 정산 (7장) 11 file 똘방 2022.06.30 27 235
8403 창작(자작) 별건 아니고 제가 옛날에 그린 그림이나 보십쇼. 9 file 파란삼각형 2022.06.29 27 247
8402 유머 베스트의 시작은 이거 아닐까 5 file TimberWolf 2022.06.29 27 216
8401 유머 워해머) 앞으로 뉴리넷에서 번역 정보를 배포합니다 9 file 치르47 2022.06.30 26 362
8400 창작(자작) 제가 그린 가릴거 다 가린 건전한 그림을 보고가세요 11 file 밤끝살이 2022.06.30 26 574
8399 창작(자작) 유게면 이게 있어야지 12 file 뉴리넷-1754512 2022.06.30 26 765
8398 창작(자작) 자작 홀로라이브 한글화 로고 9 file 야마테쿄코 2022.06.30 25 396
8397 잡담 솔직히 디시 계통 커뮤니티 지분 높은 상황에서 누리웹과 뉴리넷이 그냥 잘 공존했으면 좋겠습니다 9 newri 2022.06.30 25 313
8396 창작(자작) 여기는 총 용량제한 널널하고 베스트있네요 6 file loannes 2022.06.30 25 286
8395 애니/서브컬쳐 나 루리웹에서 이거 올렸다가 강등됐는데 14 file Nerdman 2022.06.30 25 496
8394 창작(자작) 미완에 재탕이긴 한데... 역사 그림 좋아하시나요.? 8 file 유스티니아누스1세 2022.06.30 25 180
8393 창작(자작) 엘든링) 엘든링 해본 만화 - 18. 지분 싸움 20 file 온프라인 2022.07.03 24 308
8392 창작(자작) ㅎㅂ) 슬링샷 비키니 마녀 16 file 백수전설 2022.06.30 24 3367
8391 누리웹보다 먼저 베스트 구현 완료 18 newri 2022.06.29 24 264
8390 유머 방금 역대급 ㅁ친 또라이 왔었음 19 file 똑똑한얼굴 2022.07.06 23 539
8389 창작(자작) 도면쟁이 공돌이 인사올립니다. 16 file 공돌이 2022.06.30 23 292
8388 잡담 트래픽이 38.99 GB를 돌파했네요 31 newri 2022.06.29 23 4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1 Next
/ 421